|메디칼타임즈 이지현 기자| "원격의료는 해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울대병원 서창석 신임 병원장이 원격의료 추진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피력해 주목된다.

서울대병원 서창석 병원장은 임기 한달 째를 맞아 지난 6일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격의료 도입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원격진료를 하되 전제조건으로 1차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3차병원은 의료인 간에 원격의료로 제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서창석 병원장은 "유헬스 즉, 원격의료를 주장하는 가장 큰 이유는 현재 붕괴되고 있는 진료의뢰회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제대로 된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서울대병원은 1차 의료기관이 의료전달체계 내에서 제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안으로 ICT를 기반으로 원격진료 시스템을 모색 중이다.

이날 윤영호 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부단장은 이와 관련해 "수가를 1차 의료기관 중심으로 책정하는 등 개원가를 주축으로 원격진료를 추진하고, 3차병원은 연구에 집중하는 방향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3차병원은 중증환자에 집중하고 이외 환자들은 1, 2차병원으로 적극 회송하면 일각에서 우려하는 원격의료 도입에 따른 1차의료 붕괴는 없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윤 부단장은 ICT 등 기술 및 의학 발달을 적절하게 활용, 도입한 원격의료는 오히려 현재 의료계 고질적인 의료전달체계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봤다.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병원장도 "ICT발전이 미래 의료 패러다임을 크게 바꿀 것"이라면서 서창석 병원장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그는 "의료의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겠다"면서 "분당서울대병원도 헬스케어 산업을 활성화하는데 주력하겠다. 최근 오픈한 헬스케어 혁신파크가 주도적 역할을 할 것"고 말했다.

그는 "진정한 융합연구를 현실화하겠다"면서 "이미 헬스케어 혁신파크 내 30개 기업이 입주했으며 올 연말 동물실험실까지 구비하면 최상의 융복합 연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노동영 센터장은 본원, 분당, 강남센터의 다양한 연구를 하나로 엮어 ICT 연구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강남센터는 미래의학연구소를 마련했다.

한편,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김병관 병원장은 "사회적 요구의 변화로 내년도 상급종합병원에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일부 의료비 증가 등 우려가 있지만 시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높이지 않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