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edi Insight
Rx-Digest
Medical Report
"서울대병원 자중하라" VS "연세, 과민 반응"
대학병원  
"서울대병원 자중하라" VS "연세, 과민 반응"
안창욱 기자 (news@medicaltimes.com)
10
  • 기사입력 : 2007-03-10 08:40
  • ‘대한의원 100주년’ 기념행사 앞두고 두기관 신경전 격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병원인 제중원의 전경
서울대병원이 내주부터 개최할 예정인 ‘대한의원 100주년·제중원 122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서울대병원과 연세의료원의 대립이 증폭되고 있다.

대한의원의 역사적 성격과 제중원의 적통을 어느 병원이 이어왔느냐가 핵심 쟁점이다.

연세의대는 서울대병원이 올해 대한의원 100주년 기념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발표하자 수차례에 걸쳐 공개적으로 강하게 비판하며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연세의대 여인석(의사학과) 교수는 9일 기자와 만나 “대한의원을 기념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못 박았다.

그는 “일제 식민지배를 위해 설립된 대한의원을 축하할 일이냐”면서 “당초 행사 일정에 한마음축제를 넣는 등 잔치분위기로 진행하려다가 비판이 일자 과거를 반성하는 성격이라고 말을 바꿨는데 문제는 10억여원이나 들여서, 그것도 정부 예산지원을 받아 반성해야 하느냐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여 교수는 서울대병원이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병원인 제중원과 대한의원을 꿰맞추려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여 교수는 “제중원은 조선정부와 미국 북장로회가 설립한 것인 반면 대한의원은 일제 통감부가 식민지배를 위해 만든 것인데도 불구하고 자꾸 엮으려고 한다”고 공격했다.

특히 여 교수는 “조선정부가 제중원을 설립했다는 것이 서울대병원의 뿌리라는 주장의 근거인데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일종의 믿음이기 때문에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 수 없다”면서 “그렇다면 국립병원의 역사를 고려시대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반면 서울대병원은 연세의대가 지나치게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전우용 병원사연구실장은 “서울대병원의 대한의원 기념행사에 제중원이 들어간 것을 가지고 연세의대가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방적으로 대한의원의 부정적인 측면만 부곽시키고 있다”고 반격했다.

그는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는 국제심포지엄은 제중원을 포함한 1880년대 조선정부의 의료개혁과 서양의학의 도입과정을 논의하는 자리이지 결코 제중원 뿌리 논쟁을 위한 행사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논란의 시발점이 된 ‘제중원 122주년’ 문구와 관련해서도 그는 연세의대가 오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의원이라는 토양 위에서 서울대병원이 생겼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식민성을 되돌아보고, 부정적 유산이 없는지, 활용할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는 게 기념행사의 취지”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대한의원은 아무런 토대가 없는 상태에서 시혜적 사업을 한 게 아니라 이전의 의료개혁 성과의 결정체이며, 그 경험이 비롯된 게 제중원이라는 의미에서 대한의원 100주년 뒤에 제중원 122주년이란 문구를 넣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점에서 제중원과 대한의원은 연계성이 있고, 그런 점이 재조명할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4월 6일 대한의원 10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국제심포지엄을 열어 동아시아에서의 근대의학의 태동을 조명할 계획이지만 연세의대 연구자를 초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두기관간 논쟁은 장내가 아니라 장외에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학병원
독자의견
10
익명의견 쓰기 | 실명의견쓰기 운영규칙
닫기

댓글 운영방식은

댓글은익명게재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익명은 필명으로 등록 가능하며, 대댓글은 익명으로 등록 가능합니다.

댓글의 삭제 기준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제한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상용 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 근거 없는 비방·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

    특정 이용자 및 개인에 대한 인신 공격적인 내용의 글 및 직접적인 욕설이 사용된 경우

    특정 지역 및 종교간의 감정대립을 조장하는 내용

    사실 확인이 안된 소문을 유포 시키는 경우

    욕설과 비어, 속어를 담은 내용

    정당법 및 공직선거법, 관계 법령에 저촉되는 경우(선관위 요청 시 즉시 삭제)

    특정 지역이나 단체를 비하하는 경우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여 해당인이 삭제를 요청하는 경우

    특정인의 개인정보(주민등록번호, 전화, 상세주소 등)를 무단으로 게시하는 경우

    타인의 ID 혹은 닉네임을 도용하는 경우

  • 게시판 특성상 제한되는 내용

    서비스 주제와 맞지 않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경우

    동일 내용의 연속 게재 및 여러 기사에 중복 게재한 경우

    부분적으로 변경하여 반복 게재하는 경우도 포함

    제목과 관련 없는 내용의 게시물, 제목과 본문이 무관한 경우

    돈벌기 및 직·간접 상업적 목적의 내용이 포함된 게시물

    게시물 읽기 유도 등을 위해 내용과 무관한 제목을 사용한 경우

  • 수사기관 등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는 경우

  • 기타사항

    각 서비스의 필요성에 따라 미리 공지한 경우

    기타 법률에 저촉되는 정보 게재를 목적으로 할 경우

    기타 원만한 운영을 위해 운영자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내용

  • 사실 관계 확인 후 삭제

    저작권자로부터 허락받지 않은 내용을 무단 게재, 복제, 배포하는 경우

    타인의 초상권을 침해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경우

    당사에 제공한 이용자의 정보가 허위인 경우 (타인의 ID, 비밀번호 도용 등)

    • ※이상의 내용중 일부 사항에 적용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으실 수도 있으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위에 명시되지 않은 내용이더라도 불법적인 내용으로 판단되거나 메디칼헬스 서비스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선 조치 이후 본 관리 기준을 수정 공시하겠습니다.

    ※기타 문의 사항은 메디칼헬스 운영자에게 연락주십시오. 메일 주소는 admin@medicaltimes.com입니다.
등록
등록
  • 연세대출신82216
    2007.03.12 11:36:31 수정 | 삭제

    아래 "세브란스병원" 글쓰신 분께

    얄밉지만 정확한 지적이시네요. 자 대학 출신만을 고집하고 사람을 선발하는 system이 없다는 점에서는 서울대학병원도 크게 다르지 않지요. 다른 대학이나 병원도 사정이 다르지 않아 국내 일등을 힘겹게 유지하고는 있는지 모르겠지만, 세상이 매우 빠른 속도로 globalization되고있고 국내 울타리가 매우 빠른 속도로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동네 개구리가 되지 않으려면 귀하의 충고가 서울대병원에도 그대로 적용됨을 알고 계시겠지요.

    댓글 0
    등록
  • 서울대출신82207
    2007.03.12 09:56:04 수정 | 삭제

    세브란스병원

    우리나라 4등 병원. 그나마 가장 오래되었다는 자부심 하나는 지키고 싶겠지요. 저도 광혜원(제중원)의 역사가 세브란스 역사라는 점에서는 동의합니다. 선교사가 서울대학병원의 원조가 될 수는 없는 일이니 서울대학병원이 무리하게 인연을 가져다 붙이는 거 같네요. 하지만 동양 최고의 시설과 건물을 가진 세브란스병원이 국내 4등 병원이라는 것은 구성원들의 경쟁력에 상당한 문제가 있는 거 같네요. 타대학 출신을 선발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라면 연세의대 출신 중에서라도 제대로 사람을 선발하는 system을 갖추는 것이 어떨지..... 적어도 2-3등은 할 수 있을거 같은데. 학연과 상관없이 우수한 인재를 선발한다면 1등 병원도 가능하고. 그러면 서울대 출신을 비롯하야 타출신이 전체 staff의 2/3를 차지하겠지만.....

    댓글 0
    등록
  • 역사82205
    2007.03.12 09:47:08 수정 | 삭제

    서울대학병원은 충분히 훌륭합니다.

    서울대학이 공식적으로는 1945년 해방 이후부터 역사를 시작한다고하면서도, 서울제국대학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일제의 잔재를 상당히 계승하고 있고 그러고 싶어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요. 제 소견으로는 깨끗이 1945년부터 서울대학병원 역사를 시작하세요. 그래도 서울대학병원은 충분히 훌륭합니다.

    댓글 0
    등록
  • 웃긴의82197
    2007.03.11 19:44:02 수정 | 삭제

    100년이건 122년이건 그렇게 오래됬다는 것들이 그동안 저질러 놓은 거나 반성

    니들이 그리 잘났냐?
    그래서? 뭘 했냐?
    뭘했길래 의료계가 이 모양 이꼴이냐고?
    조용히 반성들은 못할 망정, 웃끼는 놈들

    댓글 0
    등록
  • 둘리82177
    2007.03.10 14:09:35 수정 | 삭제

    이참에 백년 묵은 병원들 함 찾아봅시다.

    이참에 백년 묵은 병원들 함 찾아봅시다

    댓글 0
    등록
  • 할말없다82171
    2007.03.10 12:35:30 수정 | 삭제

    풍전등화 앞에서 별지롤들을 다해요...

    어휴,,

    댓글 0
    등록
  • 어의없다82163
    2007.03.10 10:00:50 수정 | 삭제

    서울의대..당장 행사 취소하라..

    씨발..대한의원 -> 경성제국의대 -> 서울의대로 이어져온거 아닌가? 이토 히로부미가 일제의 식민지 통치를 위해 세운 대한의원을 기념하는 행사를 한다고라.. 대한의원 초대 원장이 을사오적중 에 하나인 이지용...조선인의 0.5%만 이 기관을 이용, 대부분은 일본인이 진료받았던 기관...그것도 국민의 세금 13억으로..

    그런 논리라면 대한민국 정부는 근대정부의 태동, 조선총독부 설립 100주년 기념 행사를 열어야 겠구만.

    댓글 0
    등록
  • 설현욱82161
    2007.03.10 09:45:43 수정 | 삭제

    이 문제는..

    이 문제는 연대쪽 의견을 경청해야 합니다.. 왜 이런 문제를 이렇게 밀고 나가는지 모르겠음.. 이길녀 회장밑에 전 모신문 논설위원이 1,2 달 전 전화도 했었지만..

    댓글 0
    등록
  • 약학의 역사82160
    2007.03.10 09:40:00 수정 | 삭제

    한국최조의 병원: 부산의 제생의원

    1877년 2원 11일, 일인에 의해서 설립

    댓글 0
    등록
  • 병신들82159
    2007.03.10 09:06:48 수정 | 삭제

    뭐가 중요하냐?

    의료 상황이 말이 아닌데....

    댓글 0
    등록